10개 부문 63개 행사 ‘다채’
해외 유네스코 도시들 참여
도자기 만들기 등 체험 강화
‘예술로 하나 되는 축제’ 마련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제18호 태풍 ‘미탁’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를 지난 2~3일 민·관·군 합동으로 긴급 복구한 가운데 ‘개천예술제’가 그 서막을 열었다.
진주시는 지난 3일 오후 4시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에서 성화채화를 시작으로 ‘제69회 개천예술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방종합예술제 효시’로 알려진 개천예술제는 지난 1949년 처음 개최한 이래 지역 신인 예술인을 등용하고, 문화예술을 계승·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날 개막식은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한 박성도 시의회 의장, 기관단체장, 가장행렬 참여단, 관광객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타종·성화봉송·진군행렬·불꽃놀이 순으로 풍성하게 치러졌다.
개막식에는 시민들뿐 아니라 해외 초청팀과 각 지역팀도 동참해 ‘예술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자리가 마련됐다. 성화봉송 행사에는 지역 고등학생 60여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진주대첩의 승전을 기념하는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 진군명령’ 행렬도 펼쳐졌다. 행렬에는 진주성 취타대, 해외 초청팀(홍콩 백파이어), 농악팀(경북 구미팀), 지역 학생과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여하면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축제’가 이뤄졌다.
행렬은 청소년수련관에서 출발해 진주성 공북문을 거쳐 김시민 장군 동상으로 이동하는 코스로, 조규일 시장이 역사 속 진군명령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어진 수상 불꽃놀이는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개천예술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개천예술제는 ‘펴자, 나누자, 안아보자’라는 주제로 이달 3~10일 8일 동안 진주성 일대에서 총 10개 부문 63개 행사를 선보인다.
그중 경연대회는 전국·지역 단위 총 9개 부문 19개 대회에서 각 분야의 승자를 가린다. 특히 올해는 ▲경연부문별 시상금 인상 ▲전국국악경연대회 시상 격상(교육부 장관상) ▲전자집계시스템을 활용한 경연평가 ▲독일 등 해외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가장행렬 참여 ▲대형 연예기획사가 참여하는 ‘진주스타 메이킹 아이돌’ 등 많은 변화를 가미했다.
주요 경연대회로는 국악분야 초·중·고·일반부, 무용분야 개천한국무용제·신인창작안무가전, 문학분야 개천문학상·전국학생백일장·시낭송대회, 미술분야 개천미술대상전·전국휘호대회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사진분야 전국사진촬영대회, 연극분야 개천예술학생연극제, 연예분야 남가람가요제·전국 청소년트로트가요제, 음악분야 전국음악경연대회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우승을 다툴 예정이다.
올해는 경연대회뿐 아니라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체험요소도 한층 강화했다. 남강변에 마련한 풍물시장에서는 2개에서 8개로 확대한 체험부스를 통해 키즈존, 목각·우쿨렐레 만들기, 물레로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 4~6일에는 사흘간 진주성 특설무대에서 뮤지컬 ‘촉성산성아리아’ 공연도 펼쳐질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개천예술제는 순수문화예술을 널리 펼치고자 한 창제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전국 순회 문화예술 경연대회, 독일 등 해외도시들과의 문화예술축제 교류, 더욱 확대되는 가장행렬 등은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정수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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