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 전자담배 판매점에서 액상 전자담배 용액을 흡연장치에 주입하는 광경. 쿠오모 뉴욕지사는 청소년층의 향첨가 전자 담배 흡연이 급증하자 이를 막는 긴급 입법에 나섰다고 9월 15일 발표했다. (출처: 뉴시스)
뉴욕의 한 전자담배 판매점에서 액상 전자담배 용액을 흡연장치에 주입하는 광경. 쿠오모 뉴욕지사는 청소년층의 향첨가 전자 담배 흡연이 급증하자 이를 막는 긴급 입법에 나섰다고 9월 15일 발표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미 전역에서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폐질환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고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3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미국 48개 주에서 보고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발병 건수가 확진과 의심 환자를 포함해 총 1080건에 달했다.

미 보건 당국은 이중 최소 18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주보다 폐질환 환자가 4배나 증가했다며 그러나 흉통, 피로 및 숨가쁨을 포함한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을 밝힐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CDC의 앤 슈차트 박사는 “이러한 폐질환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것은 중대한 문제이다. 추가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BBC는 전자담배 폐질환 환자들은 48개주에서 확인되었으며, 그중 15개주에서 사망자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50세이며, 가장 어린 피해자는 20대, 가장 나이가 많은 사망자들은 70대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전자담배가 특정 제품이나 화합물에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마리화나의 정신 활성 성분인 THC를 함유한 오일이 더 많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달 CDC는 사람들에게 니코틴 함유 여부 또는 마리화나 함유 여부와 상관없이 액상 카트리지를 사용한 제품과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자담배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문제”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뉴욕주 보건 담당 행정장관 하워드 저커 박사는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환자들의 증가는 “공중 보건상 긴급상황”이라고 규정하고 “현재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정책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들은 대부분 기침, 구역질, 발열의 증상으로 시작했으며, 단시일 내에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야 할 만큼 병세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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