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드러났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A(50대) 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출처: 연합뉴스)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드러났다. 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출처: 연합뉴스)

자백 신빙성 논란 일듯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씨가 이미 모방범죄로 밝혀지고 범인까지 검거된 화성 8차 사건까지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씨의 주장이 맞는다면 화성사건으로 분류된 10건의 살인사건은 모두 이씨가 저지른 것으로 돼 그의 진술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16일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박모(13)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은 이듬해 범인이 검거돼 처벌까지 됐다.

하지만 이씨는 모방범죄로 규정된 이 사건마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씨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씨는 최근 화성사건을 포함해 살인 14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들 14건에 8차 사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공개된 바로는 이번 주 초 경찰확인을 토대로 이씨가 화성사건 가운데 8차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9차례의 살인을 저질렀다. 그러나 경찰은 당시에는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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