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송호수캠핑장 스카이레일.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왕송호수캠핑장 스카이레일.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특별한 가을날의  Stay with 휴식

소리없이 다가온 도시의 가을은 깊고 그윽한 브라운이다. 그 진한 색깔을 찾아 떠날 수 있는 경기도의 특별한 숙소를 찾아본다. 조용히 스스로를 돌아보는 템플스테이, 귀여운 댕댕이를 위한 펫 리조트, 사랑하는 가족과 떠나는 캠핑. 어느 곳에 머물러도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가을 색깔을 즐겨보자.

탬플스테이.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탬플스테이.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천년고찰에서 만난 '신륵사 템플스테이'

천천히 소리없이 흐르는 여강. 그 곁을 천년 동안 지킨 고찰 신륵사는 가을에 더 빛난다. 산책 삼아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즐겨도 좋지만, 잘 짜여진 신륵사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좋다. 가을이 머무는 사찰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하루는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경내에는 경기도지정문화재와 보물로 지정된 유물이 가득하니 문화유산 답사와 템플스테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신륵사. (제공: 경기도관광공사)ⓒ천지일보 2019.10.4
신륵사. (제공: 경기도관광공사)ⓒ천지일보 2019.10.4

또한 연계관광으로 영릉(英陵)은 조선 제4대 임금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능이고 영릉(寧陵)은 조선 17대 효종과 인선왕후의 능이 있다. 효종의 영릉으로 이어지는 길은 은은한 소나무 향을 따라 산책하기 좋다.

여행에는 먹거리도 빼 놓을 수 없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큰 요즘,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여주의 두부전골이 제격이다. 여주 콩으로 만든 두부와 만두, 채소를 듬뿍 넣고 얼큰하게 끓인 두부전골은 푸짐하고 든든하다.

반려견동반여행.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반려견동반여행.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반려견과 함께하는 '용인 골드펫리조트

반려견 인구 1천만명 시대. 더 이상 펫팸족(펫+패밀리)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반려견은 이미 가족구성원이 됐다. 차량용 반려견 좌석뿐만 아니라 목욕과 산책은 물론 반려견과 함께 1박2일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장소들이 주목받는다. 소형견은 운동장 위쪽 프라이빗존의 카라반과 콘도까지 동반 입실이 가능하다. 골드펫리조트는 숙박을 하지 않아도 운동장과 수영장은 물론 셀프 목욕시설까지 하루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다.

골든펫.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골든펫.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또한 용인 흥덕지구의 이영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조망한다. 수준 높은 상설·기획전시를 선보이면서도 '계절을 그리는 미술관'과 '오방색 코딩'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원에는 정겨운 초가집과 장독대가 있고 시원한 그늘에는 아담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가을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추천하고 싶은 먹거리는 용인 수지구청 인근의 유명한 음식점이다. 제대로 된 중국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종업원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다. 꿔바로우와 깐풍새우 등의 요리, 짜장면과 짬뽕 등의 식사메뉴 모두 푸짐하고 맛있다.

한옥체험마을.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한옥체험마을.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선비 문화가 숨 쉬는 '안성 선비마을'

행정 지명은 덕봉리이지만 선비마을이라 부르는 독립운동의 고장 안성시 양성면. 면소재지에서 자동차로 5분거리에 우리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이 있다.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오두인을 추모하는 덕봉서원, 사랑방이 담장 밖에 있는 오정방가옥 등 선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마을이다. 고풍스러운 한옥 백련재에서 하루를 묵어가는 한옥민박체험도 인기다. 전통한옥의 모양과 구조를 그대로 재현했지만 내부는 숙박 객의 편의를 위해 현대식으로 꾸며져있다. 선비들의 주거 문화를 체험하면서 고즈넉한 마을의 가을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선비마을.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선비마을.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산책 삼아 편안하게 둘러보기 좋은 안성의 남쪽에 자리잡은 아담한 청룡사가 있다. 남사당패의 본거지로 전국을 떠돌던 남사당패가 추운 겨울이 되면 청룡사에 돌아와 기예를 익혔다. 인근에 바우덕이 묘와 사당이 있다. 사적비부터 경내로 접어드는 길목에 가을길의 운치가 살아 있다.

청룡사 인근은 보리밥으로 유명하다. 큰 그릇에 도라지와 고사리, 콩나물과 무생채 등 나물을 잔뜩 넣고 고추장을 더해 쓱쓱 비비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다. 고소한 참기름을 넣어도 좋고 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나 부추 무침을 함께 넣어도 좋다. 무엇이든 한데 비벼서 푸짐하게 즐기는 것이 보리밥의 매력이다. 함께 나오는 시골된장찌개 또한 구수하다.

의왕시 캠핑.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의왕 ‘왕송호수캠핑장’.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캠핑과 레저 둘 다 갖춘 ‘왕송호수캠핑장’

왕송호수캠핑장은 말끔한 시설은 물론 왕송호수 인근의 수려한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짚 와이어 스카이레일을 타고 새롭게 단장한 레솔레파크(옛 의왕자연학습공원)를 캠핑장 앞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다. 캠핑과 레저, 둘 모두를 갖춘 캠핑장인 셈이다. 도심에 위치하여 언제든 가볍게 떠날 수 있으며, 피크닉 테이블과 바비큐그릴까지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다.

왕송호수 캠핑장은 카라반, 글램핑, 텐트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 카라반은 유럽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침실, 소파, 주방 등의 시설이 모두 안락하다. 글램핑 시설 또한 편안한 침대와 화장실은 물론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까지 갖췄다. 일반 텐트를 사용할 수 있는 테크에서는 취향에 맞는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왕송호수캠핑장.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왕송호수캠핑장.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가볼만한 곳으로는 의왕스카이레일과 레솔레파크, 아름다운 호수 풍경과 짜릿한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짚 와이어다. 캠핑장 타워에서 의왕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비행하는 거리는 약 350m. 레일바이크에서 캠핑장으로 돌아올 때는 생태공원 '레솔레파크'를 지나는데, 천천히 산책 삼아 걷기 좋은 길이다.

의왕시에서 유명한 식당으로 얼큰한 샤브버섯칼국수 하나로 수원과 화성까지 경기도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집이다. 얼큰한 국물에 버섯과 미나리를 넣고 살짝 익혀 소고기와 함께 샤브샤브로 즐긴다.

샤브버섯칼국수. (제공: 경기도시공사) ⓒ천지일보 2019.10.4
샤브버섯칼국수. (제공: 경기도시공사) ⓒ천지일보 2019.10.4
선비마을 보리밥.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선비마을 보리밥. (제공: 경기도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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