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1일 수요일 바티칸에서 주례 일반 방청객을 위해 도착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출처: 뉴시스/AP)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1일 바티칸에서 주례 일반 방청객을 위해 도착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출처: 뉴시스/AP)

태국서 국왕 만나… 불교사원도 방문
日나가사키서는 ‘핵무기 폐기’ 외친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 달 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다.

3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가톨릭주교회의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흘간의 교황 태국 방문 일정을 공개했다. 일정에 따라 교황은 오는 11월 21일 35년 만에 와치랄롱꼰 국왕과 만날 예정이다. 국왕과 만남에 앞서 교황은 방콕 시내 유명 사원을 찾아 불교계 최고 승려도 만날 예정이다. 태국 국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인구의 95% 이상이 불교 신자인 나라기 때문이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콕 국립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이튿날엔 태국 전역에서 온 청년 가톨릭교도 1500명을 성당 미사를 통해 만날 계획이다.

일본 방문은 내달 23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이루어진다.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후 5시 30분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 저녁에 주교단을 접견한다.

도착 다음날인 24일에는 원폭피해지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해 핵무기 폐지와 세계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내놓는다.

이후 교황은 가톨릭 신자 26명의 순교비가 있는 나가사키 니시자카 공원을 찾아 기도한다. 이곳은 1597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가톨릭 박해령에 의해 신도 26명이 처형된 곳이다.

같은 날 교황은 나가사키 빅 N 스타디움에서 미사를 집전한 후, 저녁에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방문해 평화에 관한 연설을 한다.

25일에는 도쿄에서 동일본 대지진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하고, 나루히토 일왕 및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도쿄돔에서 대규모 미사를 집전한다.

26일에는 가톨릭계 사립대인 조치(上智)를 방문해 연설한 이후 오전 11시 35분 바티칸을 향해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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