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황교안 “文 대통령, 조국 지키려 국정파탄… 심판에 전력“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정권 심판에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경제, 안보 모든 것이 다 파탄이 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당의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만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같은 시각 교보빌딩 앞에서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를 맡은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진행했다.

앞서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정오부터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 연합 기도대회를 열었고 일파만파 애국자연합(일파만파)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실제 이날 오후 2시 기준 광화문 남쪽광장부터 서울역 4번 출구 앞까지 세종대로 2.1㎞ 구간 10차선 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대부분 구간이 시위 참가자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종각역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8차로도 차량이 통제된 상태이며, 종각역에서 내려 광화문 사거리 쪽으로 이동하는 인파로 가득했다.

이날 집회에서 황교안 대표는 “조국에 대한 비리가 매일같이 폭로되고 새로운 증거가 나오고 있다”며 “특히 오늘 신문을 보니 조국 장관 부부가 66억의 뇌물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이 장관이 된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매일같이 비리 사실이 나오는 자가 법무부 장관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 조국의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파기는 조국에 쏠리는 관심을 돌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 파탄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삶은 어려워지면서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명령하고 조국은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는 검찰 수사권을 마비시키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거기에 북한은 어제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번에는 지하에서 쏘는 미사일이라 언제 어디서 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이것이 한반도를 향해 발사됐고 국민 목숨을 목표로 삼아 발사했는데 대통령이 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안보 불안은 대비하지 않고 김정은을 대변만 하고 있다”며 “이 정부를 그만둬선 안 되고 이제 우리가 뭉쳐서 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서 싸울 테니 국민 여러분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의 집회에 앞서 우리공화당은 숭례문 앞에서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참석한 ‘문재인 퇴진 태극기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숭례문에서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300m 왕복 10개 차로를 대부분 채웠다. 이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역에서 광화문을 가득 메운 집회참가자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진행하고 집회를 마쳤다.

경찰은 이날 집회 장소가 서울역과 광화문, 서울광장 등으로 흩어져 있어 90개 중대 54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