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도 잠정 연기… 나머지 행사도 추후 상황 지켜보기로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안산시가 오는 11~13일 화랑유원지에서 축소 개최 예정이던 ‘2019 안산 김홍도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따라 이달 계획된 주요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는 지난달 17일부터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됐으며, 이날 파주시에서 11차 확진농장이 나오는 등 경기도에서만 확진 사례가 6건이나 발생했다.

시는 전날 긴급회의를 통해 화랑유원지와 안산문화광장에서 병행 개최하려던 안산 김홍도축제를 화랑유원지에서만 축소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오면 전면 취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올해 2회째를 맞는 ‘안산 김홍도축제’는 전면 취소하게 됐으며 오는 18~21일 예정됐던 제30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은 경기도체육회가 운영위원회를 통해 ‘잠정 연기안’을 의결함에 따라 점정 연기하기로 결정됐다.

아울러 오는 19~20일 한양대 ERICA캠퍼스에서 개최 예정인 ‘2019 경기&안산사이언스밸리 과학축전’과 26일 예정된 ‘제4회 전국 대부해솔길 걷기축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진행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제34회 안산시민의 날 기념 음악회(3일)’ ‘2019 안산시 평생학습한마당(9일)’ ‘제34회 안산시민의 날 기념식(12일)’ 등도 취소됐다.

안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그동안 축제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이처럼 결정했다”며 “아직 진행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행사에 대해서는 추후 상황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1개의 돼지농가(259두)가 있는 안산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을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거점소독시설과 가축질병 농장초소를 설치하는 등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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