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노인 우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10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

윤소하 “국가차원 대책 필요”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노인 정신건강 질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년층 정신건강 관련 질환자는 2010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과 비교해 지난해 정신건강 질환의 연령별 증가율을 보면, 우울증(F32)의 경우 10~19세 68.5%, 20~29세 106.3%, 70~79세 59.4%, 80세 이상 176.5%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우울증 환자 68만 4690명 중에서 60세 이상 비율은 40.2%로, 27만 5684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연령별 재발성 우울장애(F33) 증가율은 10~19세 52.0%, 20~29세 75.1%, 70~79세 23.6%, 80세 이상 127%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달리 40~49세는 -9.9%, 50~59세 -4.9%로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재발성 우울장애 환자 8만 2269명 중에서 60세 이상은 4만 1534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겼다.

공포성 불안장애(F40)의 경우 같은 기간 50~59세 증가율이 7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80세 이상 66.2%, 60~69세 54.7%, 20~29세 52.8% 등으로 집계됐다.

기타 불안장애(F41)의 연령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 10~19세 66.4%, 20~29세 122.5%, 70~79세 56.6%, 80세 이상 152.1%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환자 65만 3880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26만 8176명으로 4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 장애(F50)의 경우엔 같은 기간 60세 이상 노인층의 증가율이 눈에 띄게 올라갔다. 60~69세 69.6%, 70~79세 136.3%, 80세 이상 507.4%에 달했다. 다른 연령층은 줄어들거나 소폭 상승했지만, 고연령층은 급증했다.

강박 장애(F42)의 경우 같은 기간 20~29세 46.7%, 60~69세 49.4%, 80세 이상 93.3% 등 증가율을 보였다.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 장애(F43)는 같은 기간 20~29세 45.5%, 60~69세 52.2%, 70~79세 58.1%, 80세 이상 138.2% 증가율을 나타냈다.

비기질성 수면장애(F51)는 같은 기간 50~59세 75.98%, 60~69세 88.7%, 70~79세 73.7%, 80세 이상 132.9% 등으로 50세 이상부터 증가율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윤 의원은 “정신건강 문제를 단순 우울·불안 증세로 취급하기보다 국가 차원의 예방대책과 치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청년과 노년층 문제가 뚜렷이 드러난 만큼 그에 맞는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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