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광덕쉼터 특설무대에서 13일 열린 ‘2018 천안호두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호두 비빔밥 비비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광덕쉼터 특설무대에서 13일 열린 ‘2018 천안호두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호두 비빔밥 비비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3

돼지열병 확산 막고자 취소 결정
양돈농가 통제초소 설치·출입차단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공기 중에 바이러스로 전파되는 구제역과 달리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경기도 지역의 돼지 살처분·매몰 과정에 비감염 지역인 충청남도 천안·아산 지역의 인력이 대거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천안시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예방을 위해 오는 5~6일 양일간 광덕쉼터와 광덕산 일원에서 개최예정이었던 2019 천안호두축제를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호두축제위원회와 지난 1일 긴급회의를 열고 천안호두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위험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축제를 강행할 경우 전염병 확산의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또한 현재 태풍 ‘미탁’도 북상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 및 피해 예방과 방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축제 취소가 결정됐다. 시는 방역을 위해 예정된 행사장 인근 양돈농가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공무원을 배치해 출입차단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김종완 광덕면장은 “면민이 다함께 준비한 2019 천안호두축제를 개최하지 못하게 돼 많이 아쉽지만, 돼지열병 확산을 막고자 하는 노력으로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시민들의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본 기자가 지난달 26일 천안시에 확인한 결과 광덕호두축제 주무대인 광덕쉼터에서 800m 거리에 위치한 농장에서 850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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