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이준봉 외암민속마을 보존회장이 1일 브리핑실에서 제20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개최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이준봉 외암민속마을 보존회장이 1일 브리핑실에서 제20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개최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

조상의 삶과 슬기 배우는 체험의 장
지원예산 축소에 행사일 3일->2일
저작거리 배제한 보존회 단독 행사
시민의 혈세 낭비하는 특혜 행사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시의 대표축제인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가 오는 19~20일 양일간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그런데 올해 짚풀문화제는 시작도 하기 전에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특혜 행사라고 지적하는 등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준봉 외암민속마을 보존회장은 1일 브리핑을 통해 “아산을 찾는 관람객에게 자연과 함께 살아온 우리 조상의 삶과 슬기를 배우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전통을 계승하고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에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들이 민속마을 돌담길을 걸으면서 깊어져 가는 가을의 소중한 추억을 만나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시에 따르면 제20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는 ‘조상의 슬기와 숨결을 찾아서’라는 슬로건 아래 ‘짚과 풀’을 주제로 진행하며, 행사는 공연·재연·체험 등 50여개의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을 마련해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기간 짚과 풀을 이용한 공예품이 전시되고 떡메치기, 탈곡체험, 가마니 짜기 등 외암민속마을과 어울리는 특별한 코너를 준비했다. 또한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계란꾸러미 만들기, 떡메치기, 짚풀 놀이터, 천연염색, 메기잡기, 다슬기잡기 등 28개의 다양한 체험과 놀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전통문화 재연 프로그램을 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특화 구성해 조선시대 전통 성년례, 혼례, 상례, 제례, 과거시험 등 옛 모습 그대로 재연한다. 그 중 성년례는 조선시대 전통 성인식으로 전통과 현대적 의미를 부여해 퓨전방식의 퍼포먼스로 진행한다.

이외에도 마을 내 돌담길 사진전시, 바람개비 체험존 운영 등으로 마을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제18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가 열리는 외암민속마을. ⓒ천지일보
‘제18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가 열리는 외암민속마을. ⓒ천지일보

반면 이날 브리핑 후 기자들은 ▲저작거리를 배제한 외암마을보존회 홀로 행사 개최 ▲먹거리장터에 가설건축물을 설치할 수 있는지 여부 ▲수익에 대한 배분 문제 등 여러 논란을 낳고 있다며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며 ‘외암마을에 특혜를 주는 행사가 아니냐’라는 날 선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이준봉 회장은 “먹거리장터 운영 이익금이 참여 인원의 인건비 정도에 불과하다”며 “많은 이익이 발생하게 되면 시와 협의해 차기 짚풀문화제 행사에 쓰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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