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문화원이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생생문화재 체험행사를 연 가운데 체험객들이 황포돛배를 체험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19.10.1
나주문화원이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생생문화재 체험행사를 연 가운데 체험객들이 황포돛배를 체험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19.10.1

나주 구국활동 발자취 돌아봐

[천지일보 나주=전대웅 기자] 나주문화원(원장 최기복)이 지난달 28일부터 이틀 동안 생생문화재 체험 ‘조선의 도시 나주에서 달빛에 물들고, 쪽 빛에 취하고’를 진행했다.

체험객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특히 이번 체험에는 암울한 일제 강점기 시대 강제로 근로정신대에 끌려간 양금덕 할머니와 세월호 참사 때 소중한 자녀를 떠나보낸 ‘유민 아빠’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양금덕 할머니와 유민 아빠는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최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의로운 나주정신을 보고 배우고 삶의 지표를 찾을 수 있는 유익한 체험 여행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나주생생문화재는 의병운동부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일제의 수탈과 침략의 흔적이 남아있는 역사현장에 곳곳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나주인들의 구국활동 발자취를 돌아봤다.

가족, 동료와 함께 나주를 방문한 참여자들은 “그 어느 지역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지역에서 현장체험을 통해 다시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역사현장 탐방과 더불어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쪽 염색장인 정관채 국가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쪽빛 천연염색체험, 고대 마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복암리 고분전시관 탐방은 참여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밖에도 참여자들은 영산강 유람의 황포돛배 체험, 나주의 시대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역사갤러리 탐방, 농촌의 감성을 만끽한 나주배박물관의 배 따기 체험이 이어졌다.

국민 TV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홍영식(58, 광주) 대표는 “소박하면서도 정감이 살아있는 나주 동네를 돌아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의로운 한국인의 삶을 아우를 수 있는 곳이어서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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