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 조감도.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19.9.30
전주역사 조감도.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19.9.30

전통 문화도시 ‘전주’ 부각

천만그루 정원도시 이미지 

[천지일보 전주=신정미 기자] 전주시가 38년 된 콘크리트 구조물로 낡고 협소한 ‘전주역사 신축사업’을 본격화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앞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주역사 신축을 위해 지난 5월 31일에 공고를 시작으로 국내 철도역사 중 최초의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전주역사 신축사업’ 밑그림이 될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에는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에서 출품한 ‘Borrowed Scenery(풍경이 되는 건축: 과거와 미래의 공존)’가 선정됐다.

전주역사는 국비 300억 등 총450억의 예산을 투입해 이용하기 편리하고 사람 중심의 광장과 내부정원 등을 갖춘 에코페이스(생태공간)으로 거듭난다.

당선작인 ‘Borrowed Scenery’는 기존의 한옥형 전주역사와 연결되는 지상 4층 규모의 투명한 형태의 새 역사를 신축해서 조화를 이루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현재의 한옥형 전주역사와 연결되는 구조로 새로운 역사를 신축해 한옥을 감싸고 있는 형태의 외관을 갖춰 전통 문화도시 전주의 관문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신축역사는 현재의 전주역사 뒤편의 철로 하나를 없애는 공간에 지어져 현재의 역사와 연결되는 1층과 2층은 철도 역무 공간으로 사용된다.

3층과 4층의 경우 조경시설 등을 갖춘 문화 공간 등 시민과 기차 여행객이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 주차장과 이용객 편의시설 등은 지하로 배치해 현재 차량이 오가는 전주역 앞 광장은 기차 이용객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걷고 즐길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 신축역사의 내부에 식물을 많이 배치함으로써 천만그루 정원 도시 전주의 이미지에 부합하고 투명한 소재로 외부마감재를 채택함으로써 개방감을 높이기로 했다. 유리로 된 투명한 건물과 빛을 활용해 전주역사가 사계절 내내 다른 색상으로 보이도록 설계했다.

전주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주역사 설계 공모작이 결정됨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등 전주역사 신축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2024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오는 2021년 6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호남의 관문인 전주역이 마침내 전주의 품격과 미래가치를 나타낼 설계안 마련을 거쳐 문화와 교통, 시민들의 삶의 새로운 거점으로 신축된다”며 “첫 마중길 조성과 첫 마중 권역 도시재생, 전주역 신축을 통해 더 전주답고 더 역동적인 전주의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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