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9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박수 보내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9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박수 보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청와대서 민주평통 자문위원 출범회의 주재

“북한 행동에 화답하는 행동으로 신뢰 쌓는 일”

[천지일보=명승일, 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국제평화지대로 변모하는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은 국제적 경제특구를 만들어 본격적인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직속 통일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19기 자문위원 출범회의를 주재하며 “평화경제는 70년 넘는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남북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시대를 여는 일”이라며 “평화가 경제협력을 이끌고 경제협력이 평화를 더욱 굳건히 하는 선순환을 이루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를 실천하면 우리와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드는 일은 북한의 행동에 화답하는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일이며 비무장지대 내의 활동에 국제사회가 참여함으로써 남과 북 상호 간의 안전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평통과 함께 비극의 땅 DMZ를 축복의 땅으로 바꿔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가 평화를 넘어 하나가 되어가는 또 하나의 꿈”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IOC의 사명’이라 했고, 협력을 약속했다”며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의 평화 위에 남북의 협력과 단합을 세계에 선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19기 민주평통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을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와 결단력, 담대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기 민주평통이 국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용하면서 이 시기에 필요한 정책 대안들을 제시해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도 민주평통이 추진하는 평화통일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평화와 번영의 길은 국민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만 도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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