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집회 인원두고 여야 공방… “200만 촛불” vs “5만 뿐”
검찰개혁 집회 인원두고 여야 공방… “200만 촛불” vs “5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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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맞서 자유연대 등 보수 측 시민단체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맞서 자유연대 등 보수 측 시민단체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8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 의혹을 검찰이 수사하는 가운데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모인 참여자 수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이번 집회를 ‘200만 촛불’이라고 평가하면서 “마음속 촛불까지 하면 2천만”이라고 의미를 부각했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한 국민적 반발과 검찰 개혁에 대한 민심이 확인됐다며 검찰과 야당을 동시에 압박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통제받지 않는 무소불위 검찰 권력의 폭주에 보다 못한 국민이 나섰다”며 “어제 200만 국민이 검찰청 앞에 모여 검찰개혁을 외쳤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번 주말에 서초동에 10만개의 촛불이 켜진다”고 했던 과거 발언을 상기하면서 “제 말이 부족했다. 아마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국민들의 마음속에 켜진 촛불까지 합치면 2000만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검찰개혁이란 국민의 뜻은 훨씬 더 단호하고 분명했다”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조국 법무부장관의 예방을 받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조국 법무부장관의 예방을 받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7

이날 촛불집회에 예상을 뛰어 넘는 인원이 참석하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다음 촛불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민주당 의원들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촛불집회가 검찰 수사에 대한 압력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의 추산에 ‘숫자 부풀리기’라고 반박에 나섰다.

한국당 박석중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200만명이라 주장하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완전한 숫자 부풀리기”라면서 “(인근에서 열린) 서초구 축제 인원은 한 7만명 정도이며 집회 참석인원은 5만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제출자료(가족관계증명서 복사본)를 찢어버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9.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제출자료(가족관계증명서 복사본)를 찢어버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9.6

한국당 김진태 의원도 “좌익집회 수십 배 뻥튀기, 우익집회 수십 분의 1로 축소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그래도 서초구 축제 인원까지 도용해 5만명을 200만명으로 뻥튀기한 것은 해도 너무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주최측은 집회 인원 추산 발표 시 페르미 기법을 적용해 근거자료를 제시할 것을 제안한다”며 “우기기 전에 집회인원 팩트체크부터 하자”고 주장했다.

한국당 민경욱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리풀 행사를 그냥 찜쪄먹으면서 뭐? 150만명?”이라며 “위선과 허위, 뻥튀기 병이 도졌다. 남의 행사 인원도 자기 행사에 온 사람들이란다. 서리풀 행사에 오신 분들이 조국 옹위 인파로 매도되는데 가만히 계실 것 같은가”라고 비판했다.

여권은 이번 집회를 계기로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 등을 검찰 개혁 정국 화두로 전환하려는 의도로 보이나 보수 야당은 조 장관에 맞춰진 초점이 검찰 개혁으로 움직이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면서 ‘조국 정국’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당도 다음 달 3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조국 공방이 진보-보수 진영간의 대결로 비화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30일 진행되는 대정부 질문과 내달 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조국 정국을 둘러싼 대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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