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재향군인회 '암베츠'(AMVETS) 행사 참석을 위해 켄터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재향군인회 '암베츠'(AMVETS) 행사 참석을 위해 켄터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의혹을 문제 삼아 탄핵 조사에 들어간 민주당을 겨냥해 “야만인”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민주당 야만인 의원들이 만약 공화당이었다면 그들이 내게 하고 있는 것을 오바마에게 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이자 탄핵 조사를 담당한 하원 위원회인 법사위 제리 내들러 위원장과 정보위 애덤 시프 위원장, 평소 자신을 맹렬히 비난한 알렉산더 오카시오 코르테스 등 유색 여성 의원 4인방을 거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비리 의혹을 조사하라고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불거져 곤경에 빠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민주당의 탄핵조사 절차가 속도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연방하원의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과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일라이자 커밍스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지난 27일 폼페이오 장관에게 10월 4일까지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WSJ은 “민주당의 발 빠른 움직임을 고려하면 이르면 10월 말 탄핵 표결도 가능하다”며 “통상 탄핵 절차를 주도하는 법사위원회가 탄핵안 초안을 작성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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