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9.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6

30일과 내달 1일, 경제·사회 분야 질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30일과 내달 1일 두차례 남은 국회의 대정부질문 역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두 차례의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은 시종일관 조 장관의 이름을 거론했다.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27일에는 외교·통일·안보 분야를 다루는 차례라 조 장관이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조 장관에 관한 질의가 여전히 나왔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은 충분히 예상됐던 부분이다. 야당이 이번 대정부질문을 ‘제2의 조국 청문회’로 규정한데다 특히 대정부질문 첫날인 26일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 수사팀장과 통화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논란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조 장관은 당시 ‘자택 압수수색이 시작될 무렵 담당 검사 팀장과 통화를 한 적 있느냐’는 질의에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압수수색에 놀라 제 처가 연락이 왔다. 지금 처의 상태가 안 좋으니까 현장 검사에게 차분히 (압수수색)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여야는 이튿날인 27일 외교·통일·안보를 주제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도 조 장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조 장관의 통화를 적극적으로 문제 삼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 장관 임명을 제청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향해 해임 건의를 압박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와 개인 방어권을 앞세워 조 장관을 엄호하는 데 주력했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지금 국정 현안 중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며 “본 의원 판단에는 대한민국 최대 현안은 조 장관이다. ‘조국 블랙홀’이 모든 국정 현안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 한 사람 때문에 국정이 표류하고 민심이 갈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검찰에 화살을 돌리면서 “조 장관에 대한 야당, 검찰, 언론의 파상 공격이 전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검찰은 조 장관의 가족과 관련된 수사에 특수부 40명을 포함한 200여 명의 검찰 수사관 인력을 통해 갖은 인권 유린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두 차례 남은 대정부질문 역시 같은 양상을 보일 공산이 크다. 야당은 경제 분야에서는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을, 사회·교육·문화 분야에서는 조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을 따져 묻기 위해 벼르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질의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질의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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