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하태경, 문서 짜깁기 악용 주특기” vs 하태경 “조국 때문에 바빠”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 채용 논란을 두고 당사자인 문씨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설전을 주고받았다.

문 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하고 “하태경 의원, 이젠 검찰 결정서까지 짜깁기 하냐”며 “엉뚱한데 빨간 줄 그어 놓고, 예전부터 문서 일부만 발췌, 짜깁기해 자기 주장에 악용하는게 주특기”라고 일갈했다.

이어 하 의원이 앞서 공개한 ‘검찰 결정서’를 언급하며 “그것도 전체 공개해 보라”며 “뭐라 돼있는지 다 같이 봅시다”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하태경 의원이 저보고 뒷북친다고 한 주장 조차 허위인데, 자꾸 잘 알아보지도 않고 큰소리를 친다”며 “그거 자꾸 반복되면 죄로 인정될 거 같은데 계속해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씨는 또 “남부지방검찰청에 형사기록을 먼저 요청한 것은 우리”라며 “하 의원 측이 형사기록송부촉탁신청을 한 건 그보다 뒤인 지난 1월 29일”이라고 덧붙였다.

문씨는 지난 2017년 11월 자신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하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하 의원은 당시 증거불충분을 사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검찰 결정서를 공개했고, 문씨는 이 같은 결정서조차 ‘짜집기’라고 재반박한 것이다.

이에 맞서 하태경 의원 역시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한테 불리하면 다 짜깁기고 조작이냐”며 “제가 대통령 아드님 누명 씌웠다고 거짓말하길래, 누명 씌운 쪽은 오히려 준용씨 쪽이라는 검찰 문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서 조작 달인은 하 씨가 아니라 조 씨(조국) 부부다. 오늘은 조국 부부 위선 심판하기 위해 부산 촛불집회 가고 있다면서 권력층 위선이 하도 많아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미안하지만 준용 씨는 내일까지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