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의심신고 모두 ‘음성’
“ASF 사태 심각성에 취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전국이 비상인 가운데 경기 양주시 소재 한 양돈농장에서 돼지 1마리가 폐사하면서 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신고까지 합해 양주에서만 3번째 ASF 의심신고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양주시 광적면 석우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후보돈 1마리가 폐사, ASF 의심신고로 접수됐다.
해당 농장의 농장주는 이날 후보돈 1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 오후 6시 45분께 ASF 의심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죽은 돼지는 저녁에도 사료를 먹는 등 다른 죽은 ASF 양성 반응 돼지와는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시는 초동대응반을 현장에 파견해 농장 격리와 함께 소독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죽은 돼지의 ASF 판정 여부는 이르면 28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주시에서는 지난 26일 2건의 ASF 의심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하지만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인 것으로 판정됐다. 이에 이번 신고도 음성 판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나 일각에서는 ASF 전파 경로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는 만큼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ASF 사태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농식품부는 예정된 국정감사마저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초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던 국정감사가 취소된 것이 맞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의 심각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식품부를 대상으로는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종합감사만 시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국내 첫 확진 사례가 나온 ASF는 이날까지 총 9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