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변비 등 몸에 찬 기운 뭉쳐 발생
손목·발목·목··· ‘삼목’ 따뜻하게 관리해야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뭐가 춥다고 그래.” 주변에서 혹시 추위를 심하게 타는 동료가 있다면 냉적을 의심해봐야 한다.

체내에 찬 기운이 뭉쳐서 생기는 ‘냉적’은 심하면 잠잘 때도 손·발이 차고, 무릎과 허리가 심하게 시려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지어 만성 소화불량이나 변비, 생리통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필요로 한다.

냉적은 지나친 스트레스와 차가운 환경 등으로 자율 신경에 혼란이 생기면 혈액 흐름이 불규칙해져 몸 일부에 찬 기운이 뭉쳐 나타난다.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항상성’을 발휘하는데 이 체계가 무너지면 냉적이 심해지는 것이다. 우리 몸은 평소 더울 때 땀을 배출해 열을 식히고, 추우면 몸을 떨면서 열을 낸다.

또 추우면 혈액 순환이 안 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배설장애가 생길 수 있다. 혈액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와 산소, 백혈구 등 면역물질을 전달하는데 이 흐름이 중단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특히 면역 기능의 중심이 되는 백혈구는 추위에 약하므로 체온이 떨어지면 힘을 쓸 수 없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안 되는 곳과 차가워진 부위에 병이 생긴다.

체온이 1도 떨어질 때 기초대사는 약 12% 떨어지며 면역력은 무려 30% 가까이 떨어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재관 미메이비 한의원 원장은 “냉적을 막으려면 ‘목’을 집중적으로 따뜻하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목은 손목, 발목, 목을 총칭하는 것으로 혈관이 노출돼 있는 이 부분을 따뜻하게 해주면 혈액순환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혈액 흐름을 막고 몸에 찬 기운이 쌓인다”며 “혹시 자신이 남들보다 몸이 차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 아닌지 의심하고 항상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건강한 취미생활과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평소 추위를 막는 생활법도 있다. 몸을 따뜻한 물에 푹 담그는 것인데 이때 온도는 약 38~40도로 하고 30분 정도 몸을 담그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노폐물 배출에 좋다.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도 냉적을 막는 한 방법이다. 몸 전체에 열이 날 뿐 아니라 장운동이 활발해져 뭉친 기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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