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우리, 하나 은행 파생결합상품인 DLF·DLS 상품 피해에 대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 및 호소문 발표'에서 한 피해자가 울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우리, 하나 은행 파생결합상품인 DLF·DLS 상품 피해에 대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 및 호소문 발표'에서 한 피해자가 울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우리·KEB하나은행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투자자들이 27일 국회 정문 앞에서 국정조사를 촉구한 데 이어 금융감독원을 찾아 집회시위를 벌였다.

DLS·DLF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상품피해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은행이 개인고객을 상대로 벌인 희대의 사건이자 ‘금융사기’에 가까운 행각”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 상품의 피해 규모는 피해자 3600명, 총 가입금액은 9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들은 “이 상품은 사람을 속이기 위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판매 시기 및 방법에도 기망성이 있다. 별도의 면담 없이 고령 치매 노인에게 상품을 사도록 한 정황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DLF 피해자들은 금감원에 집단으로 민원을 신청하고 금감원 분쟁조정2국 은행팀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위법한 사유가 발견되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만기가 도래한 우리은행의 DLF 상품의 손실률은 최종 98.1%로 정해졌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쿠폰 금리 등을 적용해 190만원만 받게 되는 셈이다. 25일 만기를 맞은 KEB하나은행 DLF의 손실률은 46.1%로 확정됐다.

금감원은 DLF 사태에 대한 현장검사 중간발표를 다음 주 중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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