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9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의 한 양돈농장에서 27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해당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최근 나흘 사이 확진 농장 5곳이 강화도에 집중됐다.ⓒ천지일보 2019.9.27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9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의 한 양돈농장에서 27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해당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최근 나흘 사이 확진 농장 5곳이 강화도에 집중됐다.ⓒ천지일보 2019.9.27

“태풍 이어 돼지열병까지… 너무 속상”

ASF 확진판정 9건 중 강화에서만 5건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아침 뉴스에서 우리 면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나왔다고 해서 설마 우리 이웃은 아니길 바랐는데….”

9번째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돼지농장의 이웃 주택 마당에 모인 마을 주민들은 27일 오전 이같이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이웃주민 A(62, 여)씨는 “농장이 이번 태풍에 지붕도 날아가고 피해가 많아 최근까지도 해병대가 와서 복구공사를 했다”면서 “돼지열병까지 발생해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65, 남)씨도 “피해 농장은 계속 함께 살아온 이웃”이라며 “우리 동네는 안 전염될 줄 알았는데 확진 판정이 나왔다. (돼지열병이) 충청도까지 넘어가면 큰일”이라고 걱정했다.

A씨의 말처럼 차단시설 너머로 보이는 양돈농장은 제13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지붕이 뜯겨 있었다. 주민들은 태풍으로 양돈농가가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봤다. 태풍에 이어 이번 돼지열병 사태까지 터지면서 확진 농가 이웃 주민들의 안타까움은 더 커졌다.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8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27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긴급 살처분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이날 현재 강화도 5곳 돼지농가에서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천지일보 2019.9.27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8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27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긴급 살처분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이날 현재 강화도 5곳 돼지농가에서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천지일보 2019.9.27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강화군 강화읍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강화군 하점면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국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이번 확진까지 더해 총 9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5건이 강화에서 발생했다.

현재 강화에서는 지난 24일 송해면 소재 농장에서의 돼지열병 발병 이후로 25일 불은면, 26일 삼산면 석모도와 강화읍, 이날 하점면까지 지난 나흘 동안 매일 1건씩의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ASF 확진 농가 전체 현황을 살펴보면, 파주시 연다산동(17일), 연천군 백학면(18일), 김포시 통진읍(23일), 파주시 적성면(24일),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24일), 강화군 불은면(25일), 강화군 삼산면(26일), 강화읍(26일), 하점면(27일) 등이다.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9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의 한 양돈농장에서 27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와 경찰이 해당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최근 나흘 사이 확진 농장 5곳이 강화도에 집중됐다.ⓒ천지일보 2019.9.27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9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의 한 양돈농장에서 27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와 경찰이 해당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최근 나흘 사이 확진 농장 5곳이 강화도에 집중됐다.ⓒ천지일보 2019.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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