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이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5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이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5

협력 필요성 전달에도 北묵묵부답 일관

北김계관, 외무성 ‘고문’직함 들고 재등장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27일 북한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상황과 관련해 “북한 당국이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실을 신고한 이후 추가적으로 공개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우리도 관련 사안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난 18일 국내에서 첫 발병한 이후 확산일로에 있는 가운데 특히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이 잇따르자 바이러스가 지난 5월 처음 발병한 북한 지역에서 접경지역으로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 우리 정부가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사실을 북측에 즉각 알리고 방역 협력 필요성을 전달했지만, 북한이 아직까지 국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는 등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9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하접면의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해당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최근 나흘 사이 확진 농장 5곳이 강화도에 집중됐다.ⓒ천지일보 2019.9.27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9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하접면의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해당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최근 나흘 사이 확진 농장 5곳이 강화도에 집중됐다.ⓒ천지일보 2019.9.27

한편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용단을 촉구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 의미를 묻는 질문에 김 부대변인은 “북미 간 상호 신뢰와 존중의 입장에서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어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북한 당국자의 담화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미를 해석하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대미외교 최전선에 섰던 김 고문은 올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외무성 제1부상 직함을 내려놨다. 후임으로는 최선희가 임명됐다. 북한 외교 전선에서 물러났던 김계관이 고문이라는 직함을 들고 재등장해 담화문을 발표하자 우리 정부가 분주한 양상이다.

김 부대변인은 “외무성 고문 담화는 처음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도 김선경 조선유럽친선협회 고문 담화 등 고문 호칭을 부여한 사례는 있었다”며 “(고문) 역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출처: 뉴시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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