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명성교회세습철회를위한예장연대(예장연대)가 17일 저녁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103회 총회 결의 이행 촉구 대회’를 개최했다. 전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정의를 물같이 흐르게 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7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명성교회세습철회를위한예장연대(예장연대)가 17일 저녁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103회 총회 결의 이행 촉구 대회’를 개최했다. 전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정의를 물같이 흐르게 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7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그간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해 온 높은뜻연합선교회 김동호 목사가 사실상 명성교회 세습을 용인해 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의 결정과 관련해 “1938년 가결한 신사참배에 버금가는 결의”라며 날선 비판을 내놨다.

김동호 목사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19년 통합 총회는 명성에 굴복해 결국 아들 목사의 세습을 눈감아 주는 결정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목사는 “이유는. 변명은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면서 “교회를 지키기 위해 교단이 정한 법을 어기기로 결정한 것, (이는) 지워지지 않는 지워질 수 없는 역사의 또 다른 큰 수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은퇴한 지 5년이 넘으면 아들을 세워도 된다는 말도 안 되는 법을 만들고 김 아무개 목사가 은퇴한지 5년이 되는 21년인가에 아들 목사를 그냥 위임 목사되게 해주자는 결정을 했다”며 “뜻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막아보려 애를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막지 못했다. 명성이 명성의 세상적인 힘이 저들의 끈질김이 우리를 이겼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 인간의 노력과 수가 한계에 부닥친 이 때 괴물과 같은 저들을 하나님은 어떻게 상대하실지가 궁금하다”며 “그동안 저들의 불법과 총회의 우유부단함을 막으려고 애썼던 그래서 실망하고 절망하고 있을 동지들에게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루매 거두리라(갈6:9)’는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통합 측 교단이 91년 만에 또 다시 신사참배 결의에 버금가는 역대급 결의를 하게 된 것이 속상하고 안타깝고 그리고 부끄럽다. 하나님과 후배들에게 죄송하다”며 “교회를 지키기 위해 교단이 정한 법을 어기기로 결정했다. 지워질 수 없는 역사의 또 다른 큰 수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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