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상징곡이자 광주정신이 깃든 ‘님을 위한 행진곡’이 지난 25일 독일 뮌헨 가스타익센터 칼 오프 홀에서 멀리 연주되고 있는 모습.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19.9.26
5.18 광주민주화운동 상징곡이자 광주정신이 깃든 ‘님을 위한 행진곡’이 지난 25일 독일 뮌헨 가스타익센터 칼 오프 홀에서 멀리 연주되고 있는 모습.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19.9.26

광주시향 연합오케스트라-독일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합동공연
김대성 교향시 ‘민주’ 윤이상 선생 작품 등에 박수갈채 쏟아져
현지시민·교민·유학생 등 500여명 ‘5월 광주’ 음악으로 공감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상징곡이자 광주정신이 깃든 ‘님을 위한 행진곡’이 멀리 독일 뮌헨에서 울려 퍼졌다.

광주시는 지난 25일 독일 뮌헨 가스타익센터 칼 오프 홀에서 열린 ‘한국-독일 연합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요셉 바스티안 지휘의 광주시립교향악단과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의 합동 연주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교향악단은 이날 ‘님을 위한 행진곡’을 주제로 한 작곡가 김대성의 교향시 ‘민주(民主)’와 윤이상 작곡 ‘Collides sorones’,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 로망스’ 등 4곡을 연주했다.

연주회에는 뮌헨 현지 기업에서 근무 중인 교민, 유학생, 뮌헨 시민 등 500여명의 관객이 찾아 ‘님을 위한 행진곡’에 담긴 광주정신에 공감하고 광주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연주에 큰 박수를 보냈다.

토마스 엘스터 주 뮌헨 명예영사는 “연합 오케스트라의 화음이 너무 좋았다”며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곡이라는데, 연주를 듣고 나니 그 당시 광주시민들이 느꼈을 감정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지환 뮌헨 무역관장은 “멀리 유럽에서 조국의 노래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광주의 역사를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님을 위한 행진곡 창작관현악곡에 담긴 훌륭한 음악을 들으니 민주화운동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고 밝혔다.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사업은 광주형 문화예술콘텐츠 사업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에 담긴 5월 광주 민주정신을 보다 지속적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이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관현악곡 제작, 국내외 연주회 개최, 창작 관현악곡 작품공모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는 10월 9일에는 부산민주공원에서 진행되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특별음악회’에서 부산미래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황호준 작곡의 ‘님을 위한 서곡-빛이 있는 마을’ 작품을 연주할 계획이며, 11월 15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하는 ‘2019 ACC슈퍼클래식’에서 체코 야나첵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김대성 작품 ‘민주’가 연주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