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차단 방역을 위해 25일 개막한 흥타령춤축제2019 행사장 출입구에 발판소독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9.9.26
천안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차단 방역을 위해 25일 개막한 흥타령춤축제2019 행사장 출입구에 발판소독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9.9.26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완벽 차단’
“방역에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 할 것”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파주·김포·연천에 이어 인천 강화까지 발생해 확산하는 가운데 충남 천안시가 차단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천안시는 다수 시민이 참석하는 흥타령춤축제2019가 지난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개최됨에 따라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특별방역대책 상황실 운영에 들어가 26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가동하고 있다. 18일에는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한 긴급대책을 부서별로 공유했다.

시는 성환읍과 병천면에 2개의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축산 관련 차량이 농장출입 전 소독을 하고 농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양돈농가 밀집지역인 병천면 일원과 입장면 호당리 일원에도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이 20일 경기도 연접인 성환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직원을 격려하고 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9.9.26
구본영 천안시장이 20일 경기도 연접인 성환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직원을 격려하고 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9.9.26

구본영 시장은 흥타령춤축제 개막에 앞서 20일 성환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소독 등 운영상황을 점검하며 직원들에게 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안흥타령춤축제 관련해서는 양돈농가의 참석을 금지하고, 행사장 출입구 20개소에 발판 소독조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홍보 현수막을 설치해 시민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알리고 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정보가 양돈농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돈농가에는 문자·카카오톡·전화 등으로 농장 내 쥐와 고양이 차단, 외부인 출입금지, 발판소독조 비치,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사료통 주변 청소, 농장입구 차단 봉 설치 등 주의사항을 세세하게 전달했다.

농가 소독지원을 위해서는 소독약품 4t, 쥐약 500㎏, 생석회 78t을 공급했으며, 역학관련 농가에는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축산시설 2개소에는 소독을 마쳤다.

2개 남음음식물 사료 급여농장에 대해서는 음식물 사료 반입 금지와 음식물사료 생산업체를 방문해 양돈농가에 반출을 17일부터 제한하고 있으며, 천안에 위치한 배합사료 제조업체 7개소에 대한 차량소독 시설과 방역실태 점검은 완료한 상태다.

앞으로는 농장별로 28명 아프리카돼지열병 담당관이 임상증상 전화예찰 및 방역지도할 예정이며, 거점소독시설 안전관리와 양돈밀집지역 등 취약농가를 중심으로 순회소독을 진행한다.

구본영 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도 북부와 강화군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천안까지 번지면 전국 확산이 우려돼 완벽 차단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방역에 임하고 있다”며 “양돈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리고 시는 방역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 관내에는 87농가가 25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