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시급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 및 해외 교수·연구자 일동’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6
26일 오전 ‘시급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 및 해외 교수·연구자 일동’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6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지역 교수들을 비롯한 전국 대학교수들이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국내외 교수, 연구진 등 4090명이 실명으로 동참한 명단을 공개했다.

‘시급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 및 해외 교수·연구자 일동’은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다”라는 제목으로 검찰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재 사태 핵심이 조국 가족 문제인가? 그렇지 않다. 수십 년 동안 이 나라 민주주의 성패를 결정지을 핵심적 사안은 바로 ‘검찰 문제’다”라고 주장하며 “21일부터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6120명이 서명에 참여했으나 검증작업을 거쳐 확인된 서명자는 4090명”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개혁 시국선언을 주도한 김호범 부산대 교수와 김동규 동명대 교수 등은 “우리는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해 무소불위의 사법 권력을 지닌 검찰을 개혁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검찰개혁은 시대적 소명이다. 시국선언은 시작이고 시민들과 함께 검찰개혁 완수까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시국선언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이들은 ‘검찰개혁’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검찰의 독점 권력을 혁파하기 위한 강력한 내부 개혁과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법안’을 신속히 통과·집행할 것, 검찰, 경찰 수사권 조정을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시민사회 원로 등 50여명도 부산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릴 ‘검찰 적폐 청산 부산 시민대회’ 행사 취지와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부산지역 시민사회와 지역 원로는 촛불 시민혁명 때 보여준 시민들의 적폐 청산 뜻과 의지를 모아 ‘검찰·사법·언론·친일 적폐’ 청산을 위해 다시 촛불을 들고 투쟁을 이어갈 것을 선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와 지역 시민사회 원로들이 26일 부산지검 앞에서 검찰 적폐 청산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9.26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와 지역 시민사회 원로들이 26일 부산지검 앞에서 검찰 적폐 청산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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