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2019년 유엔총회 참석 계기 뉴욕 유엔본부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제공: 외교부) 2019.9.26
25일(현지시간) 2019년 유엔총회 참석 계기 뉴욕 유엔본부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제공: 외교부) 2019.9.26

강경화, 왕이 방북 결과 들어

27일엔 한일 외교장관 회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계기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 외교장관은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약 30분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양 장관은 지난 8월 1일 태국 방콕과 같은 달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고, 이번에는 왕 국무위원의 이달 초 방북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왕 국무위원은 이날 강 장관에게 방북 결과와 소감 등을 설명했다. 왕 국무위원은 방북 당시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을 만났다.

한중 외교장관은 북미 실무회담이 조속히 재개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한중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 장관은 양국 관계에 있어서 외교 수장 차원에서 자주 긴밀히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이어나가고 경제 등 다른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을 높여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중국 측은 주한미군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서 “중국이 사드 문제를 중요시 하는 것을 알지 않느냐”는 수준에서 언급을 했고, 한국 측은 “사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알지 않느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오는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과 관련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강 장관은 26일 오후(한국시간 27일 새벽)에는 유엔본부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양측은 상견례와 더불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일본의 대한국 수출통제 강화 조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뉴욕에서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