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이번이 9번째이다. (출처: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이번이 9번째이다. (출처: 연합뉴스)

백악관, 北에 ‘관계전환’ 메시지

북미 실무협상, 조만간 이뤄질 것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뉴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청와대 내에서는 이를 두고 ‘잘 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2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앞서 서훈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부산 방남 가능성에 대해 “비핵화 협상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부산에 오지 않겠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도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 가능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한미 양국이 북한과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할 의지와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정신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관계개선(improve)’이 아닌 ‘transform(관계전환)’이라는 단어를 선택함에 따라 대북 관계의 근본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북미 실무협상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2~3주 안에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북한이 ‘단계적 비핵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방법론에 있어 ‘새로운 방법론’을 언급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한미회담에서는 이에 대한 거론이 없었던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와 함께 한미일 3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Stephen Biegun)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다키자키 시게키(Takizaki Shigeki)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만나 북한 비핵화 관련 문제를 협의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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