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16일 오후 세 번째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전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16일 오후 세 번째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의 의붓아들인 B(5)군 의문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고씨가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25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5개월이 넘는 수사 기간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각 분야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결과, 고씨가 B군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와 법률전문가들은 그간 확보한 고씨 부부의 진술, 수사 자료를 분석해 고씨가 현재 결혼 생활에 B군이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사건 자료를 검찰에 보내 최종 결론 발표를 조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사실공표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고씨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할 수 없다”며 “검찰과 최종 수사 결과를 내기 위한 조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군은 지난 3월 2일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특정 부위가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간 고씨는 B군의 살해 혐의를 부인하며 현 남편 잠버릇 때문에 아이가 눌려 숨졌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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