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3개 방송사들이 인기 프로그램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연합 오디오 플랫폼 ‘티팟(Tpod)’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제공: SBS I&M 티팟) ⓒ천지일보 2019.9.25
국내 13개 방송사들이 인기 프로그램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연합 오디오 플랫폼 ‘티팟(Tpod)’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제공: SBS I&M 티팟) ⓒ천지일보 2019.9.25

SKT 누구·삼성전자 빅스비·네이버 오디오 플랫폼과 연동돼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주요 방송사들이 인기 프로그램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연합 오디오 플랫폼 ‘티팟(Tpod)’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듣는 TV’ 컨셉트인 티팟은 국내 13개 방송사가 뭉쳤다. 티팟에는 SBS와 SBS미디어넷(CNBC/Sports/Golf), YTN, 연합뉴스TV, JTBC, 채널A, TV조선, MBN, 아리랑국제방송(아리랑TV/아리랑라디오), KNN(부산경남방송), BTN(불교TV), CTS(기독교TV), 음악전문방송사인 Radio Kiss와 Satio 등의 방송사가 참여했다.

티팟은 이날 오후 상암 SBS 프리즘타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디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티팟은 뉴스와 교양, 스포츠, 드라마, 예능, 종교 콘텐츠 등 13개 방송사의 인기 TV 프로그램을 라이브와 팟캐스트 다시듣기로 들을 수 있다. 또한 24시간 라이브 뮤직채널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오디오 전용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방송사들은 올해를 시작으로 오디오 시장에 진입해 연내에 1000만대의 AI스피커와 기기(스마트폰, PC, 자동차 등)에서 티팟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서비스를 다양화해 오디오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워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티팟은 SK텔레콤 누구(NUGU), 삼성전자 빅스비(Bixby), 네이버(오디오클립과 클로바)와 제휴를 맺었다.

티팟 플랫폼 구성도 (제공: SBS I&M 티팟) ⓒ천지일보 2019.9.25
티팟 플랫폼 구성도 (제공: SBS I&M 티팟) ⓒ천지일보 2019.9.25

티팟 사업 주관 및 개발사인 SBS I&M의 조재룡 대표는 “음성 기술과 사업 부문에서 동영상 시장에 버금가는 오디오 시장을 만들어낼 준비가 됐다”며 “13개 방송사가 보유한 동영상 콘텐츠 제작과 유통 기술을 활용하여 차원이 다른 오디오 콘텐츠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팟은 전용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앱과 SK텔레콤 누구 스피커,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빅스비, 네이버 클로바, 자동차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 전용 앱과 SK텔레콤 T맵에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연말까지는 iOS 앱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티팟 사업을 총괄하는 SBS I&M 박종진 실장은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와 YTN 24, JTBC 뉴스룸 등 기존 방송사의 오디오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추후 지역 방송사들의 프로야구 라디오 중계와 경제, 종교, 교육, 라디오 전문 채널 등 오디오 전용 콘텐츠를 폭넓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지난 2011년 콘텐츠연합플랫폼 POOQ과 2014년 스마트미디어렙 SMR을 잇따라 만들어 내면서 방송 뉴미디어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왔다. 국내 대표 OTT 서비스와 동영상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엔 오디오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티팟과 제휴한 SK텔레콤 AI서비스제휴셀 김한구 부장은 “최근 국내외 인공지능 비서들이 아파트, 자동차 등 다양한 환경에 연동됨으로써 오디오 콘텐츠가 주목 받고 있다”며 “티팟이 앞으로 오디오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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