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27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1층에 오픈하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오프웍스(OFF WORKS)’ 1호점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27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1층에 오픈하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오프웍스(OFF WORKS)’ 1호점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오픈

2021년 연매출 2.5조원 목표제시

롯데·신세계百 방어전략 강화할듯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롯데와 신세계에 이어 현대백화점도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 사업에 본격 나선다.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직접 매입해 기존 아울렛보다 높은 할인율로 판매할 수 있는 강점을 살려 아울렛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백화점 빅3가 ‘오프 프라이스’ 시장에 맞붙으면서 시장 내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롯데·신세계 이어 현대도 진출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란 유명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유통업체가 직접 매입해 할인율을 기존 아울렛 제품 보다 높여 판매하는 매장을 말한다. 통상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의 할인율은 최초 판매가 대비 40~70%로 통상적인 아울렛 제품 할인율(30~50%)보다 10~20%포인트가량 높다.

현재 국내 오프 프라이스 시장에서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경쟁 중이다. 2016년 롯데가 가장 먼저 ‘탑스’를 앞세워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는 특히 다점포 전략을 통해 론칭 3년 만에 백화점 20개, 아울렛 18개에 탑스를 선보인 롯데백화점은 리빙 카테고리킬러숍 ‘탑스 메종’도 추가해 2027년까지 1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오프 프라이스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스타필드 고양점과 부산 센텀시티몰 2곳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대형 유통사들의 매장 방식을 구현하면서도 할인폭이 큰 2년 이상의 재고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자체 콘텐츠인 분더샵이나 까사미아 등도 매장에서 판매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연내 신세계 광주점 등 3개 점포에서 추가 론칭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百 명품·리빙 등 파격가 강조

현대백화점이 27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1층에 오픈하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오프웍스(OFF WORKS)’ 1호점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27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1층에 오픈하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오프웍스(OFF WORKS)’ 1호점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27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1층에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오프웍스(OFF WORKS)’ 1호점을 오픈한다. 지난해 9월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오픈과 동시에 테스트 개념으로 운영한 팝업스토어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자 브랜드 선정·시스템 개발 등의 준비를 거쳐 정식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다.

매장 규모는 총 600㎡(약 180평)로 총 100여개 패션·잡화·리빙 브랜드의 이월 상품과 신상품으로 채워진다. 이월 상품은 최초 판매가 대비 40~70%, 신상품은 15~25% 할인 판매한다. 매장은 ▲발렌티노·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직매입해 판매하는 ‘럭셔리 존’ ▲마쥬·산드로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구성된 ‘우먼스 존’ ▲솔리드옴므·MSGM 등의 남성 브랜드를 판매하는 ‘멘즈 존’ ▲포트메리온·빌레로이앤보흐 등 식기 브랜드가 있는 ‘수입 식기존’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를 추가로 직매입할 계획이다.

김봉진 현대백화점 미래MD사업부장(상무)는 “다양한 품목과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오프웍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저렴한 상품을 득템하는 ‘뜻밖의 재미(Serendipity)’를 제공하겠다”며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몰에 비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호점에 이어 내년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남양주점 등 신규 오픈 아울렛에 추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현대백화점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출점하거나 외부 쇼핑몰에 입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아울렛 추가 출점과 오프웍스의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렛 진출 첫해인 지난 2014년, 3000억원에 불과했던 현대백화점의 아울렛 사업 매출은 지난해 5배 가까이 성장하며 1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대전광역시(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와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2021년에는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에 도심형 아울렛(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신규 출점이 완료되면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아울렛은 기존 6개에서 9개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21년에는 아울렛 부문의 연매출이 2조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예정된 아울렛 신규 출점과 오프웍스 운영으로 아울렛 사업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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