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조국 법무부장관의 예방을 받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조국 법무부장관의 예방을 받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7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하루만

서울대인턴활동증명서 진위 의혹

딸도 22일 두 번째 조사 진행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장관 아들 조모(23)씨를 소환해 인턴활동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전날 조씨를 불러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받고 대학원 입시에 증명서를 활용한 경위를 물었다.

조씨는 한영외고에 다니던 시절 2013년 7~8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4년 뒤인 2017년 10월 발급받았다. 인턴을 하기 전부터 이례적으로 인턴예정증명서도 받았다. 검찰은 두 증명서가 위조됐는지, 또 발급 과정에 서울대 법대 교수이자 공익인권법센터 소속이던 조 장관이 관여하진 않았는지 파악하고 있다.

조씨는 고교 졸업 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 진학했다. 2017년 2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지원해 탈락했다가 다음 해 1학기에 다시 응시해 합격했다.

조씨의 인턴증명서가 2018년 대학원 입시에 활용됐다고 판단한 검찰은 지난 23일 조씨가 재학 중인 연세대 대학원과 과거 지원한 충북대·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압수수색해 입시전형 자료를 확보에 나섰다. 다만 연세대 측에서 조씨의 입학 자료를 분실했다고 밝혀 관련 자료를 받진 못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을 지낸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3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2013년 어머니인 정경심(57)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 인문학 강좌에 참석하고 받았다는 수료증을 비롯해 각종 상장을 수상한 경위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장관의 딸 조모(28)씨를 지난 16일에 이어 22일에도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도 고교 시절 부친인 조 장관이 재직 중인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증명서를 받았다.

검찰은 최근 조 장관 자택 PC 하드디스크에서 이 인턴증명서 초안 파일을 발견하고, 발급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또 검찰은 이날 조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된 단국대 의학논문의 취소 결정을 내린 대한병리학회 관계자도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가 논문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책임저자였던 장영표 단국대 교수가 학회에 제출한 소명 자료 등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와 함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증명서를 받은 장 교수 아들 장모씨는 최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서울대 주최 세미나에 하루 출석하고 (인턴) 증명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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