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형식 대통령 지지율 40%대는 적신호

무당층은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24일 진행된 천지TV의 보이는 라디오 ‘박상병의 이슈펀치(37회)’는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주목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17~19일 전국 성인 1천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주 전보다 3%p 하락한 40%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53%로 2주 전에 비해 4%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이에 대해 초대 손님인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라는 건 적신호가 될 수 있는 수치”라며 “문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올라선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보다 지지율 10% 이상 높게 형성해야 역대 대통령만큼 안정적으로 국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긍정평가가 40%라는 건 역대 대통령 30%의 지지율을 유지할 당시 국정 장악력”이라고 설명했다.

홍 소장은 조국 사태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조 장관의 펀드 문제는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실제 여론은 조 장관 딸의 문제가 더 컸다”면서 “현 정부는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사회를 표방했기 때문에 이것(조국 사태)이 우리나라의 정의, 공정에 대해 근본적으로 회의를 갖게 만들었다. 조국 개인의 문제가 아닌 현 정부의 문제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20대의 긍정평가가 30~40대보다 낮은 데 대해선 “(현 정부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최저임금을 올리는 등 노동시장에 이미 진입해 있는 세력의 이익을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20대와 30대 초반은 현 정부에 공정한 기회를 기대했지만, (현 정부가) 그걸 지키지 않은 게 조국 사태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가운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가운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7

여야가 조국 장관의 거취를 놓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음에도 최근 여론조사에선 무당층이 무려 22%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홍 소장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실망표가 다른 야당에게 가지 않고 무당화가 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 집권 이후 집권 여당 지지율의 특징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을 견인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면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율 이탈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이것이 다른 당으로 안 가고 무당층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 무당층은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주당을 이탈해봐야 (무당층이) 궁극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무당층이 실망해서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 민주당과 한국당의 강력한 지지층만 나간다. 투표율이 뚝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홍 소장은 “그럴 땐 어느 당이 더 충성도가 높느냐에 대한 싸움으로 번진다. 그럼 민주당이 낙관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며 “분노한 지지층만 투표장으로 나간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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