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김애주 교수. ⓒ천지일보(뉴스천지)

신임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김애주 교수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이ㆍ취임식 및 신년법회가 오는 25일 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열렸다. 신임 불교여성개발원 원장에 불교여성개발원 산하 웰다잉운동본부 본부장 및 불교여성개발원 이사로 일해 온 김애주 동국대 교수가 취임했다.

김애주 신임 원장으로부터 불교여성개발원의 창립 목적과 주요업무 그리고 비전을 들어봤다.

김애주 원장은 “불교여성개발원은 여성불자의 신행생활을 변화ㆍ혁신시켜 스스로 행복한 삶을 가꿀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가정 교단 사회에서 불교의 자비ㆍ평등사상을 구현해 갈 여성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1년에 창립됐다”고 말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의 주요사업에는 ▲여성불자의 정체성 확립 ▲불교여성지도자 발굴ㆍ육성(여성불자 108인회 선정, 우바이예찬 발간, 불교여성리더십교육) ▲생활문화운동(웰다잉문화운동, 사찰음식 대중화) ▲연대와 나눔의 실천(재소자 교화운동, 다문화가정 지원 봉사활동, 종교간 대화 협력사업) ▲성평등 실천운동(나무여성인권싱담소 운영) 등이 있다.

김 원장이 불자가 된 것은 친정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경을 읽고 명상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어려서부터 보고 자란 그는 30대에 어머니와 함께 성철스님(1912~1993, 전 조계종 종정)이 있던 백련암에서 3000배를 하고 법명 ‘법오해(法悟海)’를 받고 본격적인 불자의 길에 들어섰다.

김 원장은 지난 해 달라이 라마의 한국인을 위한 법회에 참석해 금강경 해설을 들었다면서 “금강경의 핵심이 공(空)인데 달라이 라마는 특히 ‘공의 지혜(空의 智慧)’를 설파했다. 존재의 근원인 ‘공’에 모든 의식을 놓을 때 샘솟는 공의 지혜, 대단히 감동적이었다”고 비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불교 르네상스 시대를 준비하는 진보적이고, 창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다”라며 “불교의 다원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불보살의 에너지를 사회화, 결집시키고 그럼으로써 21세기에 맞는 불자 인재를 창출할 것”이라는 불교여성개발원의 비전에 대해 밝혔다. 

덧붙여 “불자 네트워크를 위해 ‘Young 108’를 구성한다. 젊은 불자들의 네트워크 활성화(인맥 관리), 현대적 불법 공부, 사회 봉사활동 등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젊은이들의 모임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면서 “아울러 여성 불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웰다잉 봉사 활동의 조직화(염불 봉사, 호스피스 봉사등 ), 글로벌한 불교 문화의 공조와 창출을 위해 불교의 국제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임기 내 중점으로 추진할 사항에 대한 포부를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종교가 어우러져 있다. 그 가운데 불교는 역사ㆍ문화적 또는 사회적으로 보더라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다. 그만큼 불교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따라서 여성불자 지도자들의 생각과 행동은 불교의 발전은 물론 사회발전 및 종교 간 화합과 상생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직전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이은영 교수는 김애주 원장에 대해 “젊고 유능하며 믿음직한 불자”라고 평가했다. 모쪼록 불교여성개발원과 김애주 원장의 건승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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