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한국 혐오 콘텐츠인 WWUK TV 채널 메인화면 캡쳐
27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한국 혐오 콘텐츠인 WWUK TV 채널 메인화면 캡쳐

“조선인 DNA 글러 먹었다”

월수입 1000만원 이상 추정

네티즌 신고, 계정 정지 추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일부 한국인 유튜버들이 혐한 콘텐츠를 제시하자 일본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 거주하며 여권 등으로 자신의 대한민국 국적을 인증한 한국인들로 전 국민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과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KO TV, 워크 TV(WWUK TV) 등 일부 유튜브 채널들은 식민지배, 역사 왜곡, 한국인 혐오를 옹호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유창한 일본어로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일본 극우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방송하고 있다.

혐한 콘텐츠 제작이 늘어나게 된 계기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으로 한·일간 갈등이 고조되면서다.

27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WWUK TV는 ‘강제징용 노동자는 모집에 의한 노동을 했다’ ‘조선인은 DNA부터 글러 먹었다’ 등 한국 혐오, 역사 왜곡 콘텐츠를 최근 7~8개월간 게시하며 일본 극우 세력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또한 이들은 ‘위안부 매춘 발언’으로 최근 논란이 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주장을 옹호하고 있다.

이에 관해 국내에서는 ‘위안부를 모욕한 유튜버(WWUK TV)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 글이 올라오는 등 역사 왜곡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지만, 일본 네티즌들은 이들의 영상물에 “일본 정부가 나서 이런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 “당신은 우리의 아군” 등의 댓글을 달며 두둔하고 나섰다.

또 다른 유튜브 채널 KO TV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와 독도 영유권 문제를 일본 극우의 시각으로 살펴봐 지지를 얻었고 계정 개설 1개월 만에 구독자 3만 6000명 이상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극우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이 이들 유튜버의 주장에 동조했다.

이들이 혐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돈벌이가 꽤 되기 때문이다. WWUK TV의 경우 ‘슈퍼챗(유튜브의 후원 기능)’ 등을 통해 얻는 부가 수익이 들어온다는 점과 구독자 3만명당 월평균 100만원 안팎의 광고 수입까지 고려하면 월 1000만원 이상을 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유튜버들의 영상은 한국 내 IP(인터넷 상의 컴퓨터 주소)로 접속하면 한국 기업들의 중간 광고도 같이 재생된다.

국내 네티즌들은 증오 표현을 지적하며 유튜브 상의 사용자 신고를 통해 유튜브 계정 정지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심각한 일부 동영상만 삭제됐을 뿐이지 별다른 제약이 크게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혐한 한국인 유튜버들과 유사한 시각으로 강의 도중 파문을 일으킨 류 교수는 검찰에 고발됐다.

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류 교수를 명예훼손, 성희롱,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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