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가지며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가지며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노벨상 발표가 내달로 예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가진 양자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이뤄진 일문일답에서 노벨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많은 일과 관련해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노벨위원회)이 공평하게 수여한다면 나는 많은 일과 관련해 노벨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벨위원회가 시상을 공평하게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노벨평화상 수상을 거론, “그들은 그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곧바로 오바마에게 노벨상을 줬다”며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자신이 왜 상을 탔는지 알지 못했다. 그것이 내가 그와 유일하게 의견일치를 본 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10일 다자외교와 핵 군축 노력 등 ‘인류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도 안됐던 터라 상을 받기에는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여러 차례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북한 비핵화 협상과 맞물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심심치 않게 제기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에 꽂혀 있다”는 언론 보도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말 기자회견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노벨위원회에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준 사실을 공개하며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이라는 것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5장짜리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며 “나는 아마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겠지만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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