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한국 수출의 효도 상품인 D램 가격이 22개월 만에 0.9달러 아래까지 낮아졌고 발광다이오드(LED) TV용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가격도 10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는 1기가바이트(GB) DDR3 D램의 고정거래가격 이달 초보다 3.3% 낮아져 0.88달러까지 내려갔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0.9달러를 밑도는 가격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분석되고 있다.

LCD 패널도 상황은 마찬가지.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ED TV용 40~42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달보다 2.4% 하락해 330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 4월(475달러)과 비교하면 30.5% 낮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46인치와 32인치 패널 가격도 내림세를 보였다.

대신증권 강정원 기업분석팀 차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았던 게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위권 업체들이 이 때문에 매출이 떨어지면서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3월 말경에는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다시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C와 관련된 D램 가격 하락이 심각했다”며 “삼성전자는 PC보다는 가전제품 등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아 타 업체와 비교하면 영향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의 말을 인용해 “가격 하락도 보합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계속 하락하기보다는 빠르면 올 1분기 안에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30나노급 2GB DDR3 D램으로 만든 서버용(RDIMM), 데스크톱 PC(UDIMM), 노트북(SoDIMM)용 메모리 제품. (사진제공: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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