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뉴욕=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뉴욕=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기후행동 정상회의 참석해 기조연설

국제사회에 3가지 약속과 1가지 제안

[천지일보=명승일, 손성환 기자]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지속가능 발전과 기후환경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세 가지의 약속과 한 가지의 제안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주최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0년 파리협정 이행을 앞두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국경을 넘어 인류의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자주의적 노력에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저탄소 경제로 조기에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동아시아 최초로 전국 단위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감축했고, 2022년까지 6기를 더 감축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제출할 온실가스감축목표와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에 이러한 한국의 의지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녹색기후기금 공여액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유엔 개발계획 집행이사회 의장국으로 활동해온 것처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한국의 기여가 녹색기후기금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제2회 P4G 정상회의’ 한국 개최도 선언했다.

그는 “내년 6월 한국의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파리협정과 지속가능목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의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매년 700만명 이상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고 있다”면서 “대기질 개선을 위해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기후 환경회의를 설립해 국내적인 노력과 함께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은 저탄소 시대를 촉진하는 길이기도 하다. 회원국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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