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유엔 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출처: 청와대) 2019.9.24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유엔 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출처: 청와대) 2019.9.24

구테흐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높이 평가”

기후변화 관련 “韓, 2022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6기 폐기”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라 대북 인도적 지원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될 P4G 정상회의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유엔사무국에서 18분간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지지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해온 유엔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제프리 펠트만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과 유엔의 올림픽 휴전결의 채택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역사적 평화올림픽으로 이끈 첫 걸음이었다”며 “유엔의 역할이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으로 이어져 3차 북미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유엔의 역할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해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에 800만 달러를 기여했고, WFP를 통한 쌀 5만t 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라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의 노력과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신기술·대북인도지원·지속가능발전목표 등과 더불어 남북 및 북미 간 대화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할과 노력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한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자고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중일 모두 전력수급에서 석탄의 비중이 높다”며 “향후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등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신규건설을 전면 중단했다”며 “더 나아가 2022년까지 노후한 석탄화력발전소 6기를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중국, 일본과 논의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사례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 간 5번째 이뤄진 이번 면담은 한반도 평화정착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를 지속해서 확보하고 한·유엔 간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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