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택 압수수색에 “힘든 시간이지만 마음 다잡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23일 11시간 동안 이뤄진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저와 제 가족에게는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법무부 혁신 등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퇴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들의 심정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마음을 다잡고 장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오전 9시께부터 오후 7시 55분께까지 약 11시간 동안 이뤄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수사관 등 7명 가량을 투입했다. 조 장관의 자택에서는 2개 분량의 박스가 나왔다.

조 장관은 앞서 밝힌 심경 외에 다른 말은 하지 않았고, 추가적인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그는 압수수색 보고를 미리 받았는지, 휴대전화도 제출했는지 등을 묻는 말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후 압수수색이 끝날 때까지 그는 귀가하지 않았던 것을 전해졌다.

검찰은 조 장관 가족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면서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자택이 강제수사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사모펀드 의혹 및 자녀 입시 의혹 등과 관련된 각종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이후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핵심으로 꼽히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