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3

與 “대규모 수사에도 확실한 진실 밝혀진 것 없어”

野, 조국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수용 압박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에 대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조 장관의 자택에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지난달 초부터 지속된 조국 정국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조 장관 부부와 자녀를 대상으로 강제 수사에 들어간 것이라 수사의 진전에 따라 정국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오전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두고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로 밝혀진 것은 별로 없는 듯하다”며 “조사를 한 달 동안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최근 진행된 서울중앙지검 앞 ‘검찰개혁·사법 적폐 청산 집회’를 언급하며 “국민이 3년 만에 촛불을 들었다”면서 “검찰 개혁이 표면적 이유지만 역사의 물줄기를 잘못된 과거로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는데 결코 그대로 돼선 안 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히며 검찰 개혁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3

반면 자유한국당은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의 자택이 압수수색이 됐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조 장관과 여권을 향해 총공세를 벌였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에서 “조국의 거짓말 리스트가 얼마나 길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조국은 검사와의 대화를 강행하고 있다”며 “결국 검사와 수사팀에 대한 압박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검찰이 가진 하드디스크가 3개인데 한 개가 더 숨겨져 있다”며 “당연히 방배동 자택을 압수 수색할 것인데 그게 오늘이고 조국씨는 결국 구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겁하게 피해서도 안 된다”며 “특검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과 조 장관과 한국당 지도부의 자녀 의혹에 대한 특검 수용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대통령이 정말 결단하셔야 한다”며 “장관의 집을 검찰이 압수 수색했는데 그 장관이 어떻게 검찰을 지휘하고 이 나라 정의를 지킬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검찰의 조 장관의 자택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이 ‘조국 국면’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르면서 이번 주에 진행될 대정부 질문이 ‘제2의 조국 청문회’ 또는 ‘제2의 조국 대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게 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9.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9.23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