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수도기념관 전시 관람 모습. (제공: 부산 서구청) ⓒ천지일보 2019.9.23
임시수도기념관 전시 관람 모습. (제공: 부산 서구청) ⓒ천지일보 2019.9.23

임시수도기념관·템플스테이·비석문화마을 인기

“부산의 진짜 역사, 서구에서 배웠어요”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서구에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가 있는 줄 몰랐네요.”

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가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실시한 외국인 유학생 초청 팸 투어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다.

이 행사는 서구만의 관광 콘텐츠를 적극 홍보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여행을 좋아하고 SNS 활동이 활발한 부산 소재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18명이 참가했다.

투어는 임시수도기념관, 내원정사, 비석문화마을, 최민식 갤러리, 산복도로인 천마산로 일원에서 이뤄졌다. 그중 전통사찰인 내원정사 템플스테이 체험과 임시수도기념관 및 비석문화마을이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내원정사에서 한국 선불교의 정수인 명상을 체험했으며 스님들의 식사 의식인 발우공양으로 점심을 함께했다. 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였던 부산의 흔적을 보여주는 임시수도기념관과 비석문화마을에서는 처음 접하는 부산의 숨은 역사에 눈을 뗄 줄을 몰랐으며 천마산로에서 본 산복도로 전망에 “예쁘다”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졌다.

부산 서구가 지난 21일 외국인 유학생 초청 팸 투어를 실시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임시수도기념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 서구) ⓒ천지일보 2019.9.23
부산 서구가 지난 21일 외국인 유학생 초청 팸 투어를 실시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임시수도기념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 서구) ⓒ천지일보 2019.9.23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샤키리모바 굴나즈(부산대)씨는 “부산에 3년간 살았지만 서구에 이런 부산의 아픈 역사가 있는 줄 몰랐다”며 “이번 투어 덕분에 부산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산복도로 경치도 너무 예뻐 SNS로 알리고 싶다”고 투어 소감을 밝혔다.

서구 관계자는 “서구에 우리만이 갖고 있는 관광 콘텐츠가 풍부한데도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늘 아쉬웠다”고 팸 투어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SNS 등을 통해 서구의 풍부한 관광콘텐츠가 바이럴 마케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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