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류석춘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 (출처: 연합뉴스)

“본인 주장 매몰돼 교만 태도로 일관” 지적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일본군 위안부 매춘’ 발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대책위)는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류 교수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책위는 류 교수가 역사를 왜곡해 허위사실을 퍼뜨렸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질문한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발장을 통해 “류 교수의 망언은 천인공노할 행위”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 당시 강의를 들은 제자들에게도 석고대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독선과 아집으로 본인 주장에 매몰돼 교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전공과목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 강점기 관련 내용을 논의하던 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 여성이라고 얘기했다.

류 교수는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며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라며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해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교수의 ‘매춘’ 발언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하기까지 해 학생들에 빈축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류 교수는 23일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매춘이 식민지 시대는 물론 오늘날 한국 그리고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한다는 설명을 하면서, 매춘에 여성이 참여하게 되는 과정이 가난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학생들이 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볼래요?’라는 취지에서 물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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