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노인학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간병 관련 범죄 사회문제 인식”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가족으로부터 버려지거나 치매로 실종되는 60대 이상 노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피해자가 60대 이상인 유기범죄는 지난해 23건으로, 10명 내외였던 최근 몇 년간 추세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60대 이상 유기범죄 피해자는 ▲2013년 9명 ▲2014년 11명 ▲2015년 12명 ▲2016년 11명 ▲2017년 13명 ▲2018년 23명 등으로 최근 6년간 총 79명이었다.

60대 이상 치매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 실종신고도 함께 증가했다.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지난해 68만 1590명으로 2013년(35만 5856명)과 비교하면 1.9배 늘어났고, 같은 기간 실종 접수는 7983명에서 1만 2131명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접수된 총 치매 환자 실종 접수 건수는 5만 7544건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36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7059명의 치매 환자가 실종됐으며, 11명은 아직 발견되지 못했다.

금 의원은 “우리보다 20년 앞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경우 1980년대부터 간병 관련 범죄를 사회문제로 인식했다”며 “우리도 간병과 노인 돌봄은 개인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함께 부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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