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파주=신창원 기자]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습지공원에서  한 아이와 엄마가 코스모스 밭을 산책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9.21
[천지일보 파주=신창원 기자]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습지공원에서 한 아이와 엄마가 코스모스 밭을 산책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9.21

타파, 오후 3시쯤 독도 해상으로 지나갈 듯

오늘 오전까지 일부 지역 ‘강풍·비’ 주의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한반도 곳곳을 할퀴고 지나갔다. 월요일인 23일은 태풍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 전국이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고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흐리다가 오후 서쪽 지방부터 차차 맑아지겠다고 예보했다. 또 태풍이 지나가면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찬 공기가 유입돼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오후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옷차림에도 유의가 필요하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5도 ▲인천 16도 ▲춘천 14도 ▲강릉 16도 ▲대전 17도 ▲대구 17도 ▲부산 18도 ▲전주 16도 ▲광주 17도 ▲제주 20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4도 ▲춘천 22도 ▲강릉 20도 ▲대전 23도 ▲대구 23도 ▲부산 24도 ▲전주 23도 ▲광주 24도 ▲제주 24도로 예상된다.

태풍에 의한 비는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그치겠다. 이날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경상도, 울릉도·독도가 50~150mm(많은 곳 경상동해안 200mm 이상)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일부 지역에 최대순간풍속 125~160km/h(35~45m/s)~ 180km/h(50m/s)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태풍 타파는 부산 남동쪽 약 95㎞ 부근 해상에서 시속 57㎞로 북동진 중이다. 오후 3시쯤에는 독도 동북동쪽 약 66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권에 있는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로 도로에서 소방대원이 쓰러진 나무를 긴급 안전조치하고 있다.(사진: 제주 서부소방서)ⓒ천지일보 2019.9.22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권에 있는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로 도로에서 소방대원이 쓰러진 나무를 긴급 안전조치하고 있다.(사진: 제주 서부소방서)ⓒ천지일보 2019.9.22

한편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수십명이 다치고 시설물 45건이 침수·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에 있던 신호등은 쓰러지고 곳곳의 도로가 물에 잠겼다. 거센 바람으로 인해 교량은 통제됐고,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전국 8093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으며 제주도 일부 지역은 단수 피해를 입었다.

민간·인명 피해도 있었다. 민간시설 중 주택 4동과 농경지 4개소 총 6000㎡가 침수됐고, 강풍에 날아온 구조물이나 무너진 건물 파편에 다치거나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하늘길과 뱃길도 막히면서 김해와 제주, 김포 등 11개 공항에서 248편이 결항했고 100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166척의 운항이 지연됐다.

22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북상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 중구 우정동의 한 빌라 외벽 마감재가 파손돼 있다. (출처: 뉴시스)
22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북상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 중구 우정동의 한 빌라 외벽 마감재가 파손돼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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