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여파로 정육점 돼지고깃값 줄인상
돼지열병 여파로 정육점 돼지고깃값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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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면서 국내 돼지고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서 고객들이 돼지고기를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서 고객들이 돼지고기를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DB

 

수급 불안 도매가 상승 원인
도매상 매점매석에 고충 가중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돼지고기 경매량이 줄고 돼지고기 유통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일선 정육점에서 파는 돼지고기 가격이 줄줄이 뛰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있는 N정육점은 추석 전 100g에 2200원이던 국산 냉장 삼겹살 가격을 최근 2500원으로 올렸다. 단골 거래처인 중간 도매상이 돼지고기 공급가를 20% 이상 올렸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2주 정도의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마트는 ASF 발병으로 도매가가 올랐어도 이를 소비자가에 즉시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재고 물량이 거의 없는 소규모 정육점들은 도매가 인상분을 소매가에 즉시 반영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일부 도매상들이 미리 확보한 물량을 풀지 않는 매점매석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영세 소매상들의 고충은 더욱 가중되는 분위기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ASF 발병 직후인 17∼19일 전국 돼지 도매시장에서 경매된 돼지 도축두수는 7346두로, 추석 전인 3∼5일의 1만 5554두에 비해 52%나 급감했다. 일시이동중지명령이 19일 오전 해제되면서 돼지고기 도매가 급등세는 한풀 꺾였고, 20일 파주에서 신고된 ASF 의심 사례는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 전 ㎏당 1만 5천원 안팎이던 국산 냉장 삼겹살 도매가는 ASF 발병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지고 도매시장 거래가 중단되자 2만 2천원까지 뛰었다가 이동중지명령 해제 뒤 1만 9천∼2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거래량 감소로 인한 돼지고깃값 급등세는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ASF 추가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기 전까지는 수급 불안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돼지고기 식당들은 상당수 정육점이 돼지고기 도매가 인상분을 반영해 소매가를 올린 것과 달리 섣불리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ASF 영향으로 돼지고기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 데다 메뉴 가격까지 올릴 경우 돼지고기 식당을 찾는 손님이 더욱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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