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피해 속출… 밤10시 부산 최근접 위치
태풍 타파 피해 속출… 밤10시 부산 최근접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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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발령된 22일 오후 수영구 남천동매립지 방파제가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발령된 22일 오후 수영구 남천동매립지 방파제가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인명에 시설물까지 피해 확산

경남지역 피해신고 460건 넘겨

부산만 태풍 피해 415건 접수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스치는 지역마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시설물이 파괴되는 것은 물로 도로 침수, 정전에 인명피해까지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22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시 한 교회의 외벽에서 떨어져나온 벽돌에 55세 여성이 머리를 맞아 크게 다치는 등 오후 5시 기준 경상자 12명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태풍 피해로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소방관 2명도 다쳤다. 한 소방관은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서 강풍에 흔들리는 공장 철제문을 고정하던 소방대원이 가슴을 부딪쳐 치료를 받았고 오전 5시께는 부산진구 무너진 주택에 매몰된 70대 여성을 구조하던 소방관 1명이 공구로 콘크리트 잔해를 깨뜨리던 중 파편에 맞아 이마가 찢어졌다.

21일 오후 10시 25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노후 주택이 붕괴하면서 A(72, 여)씨가 잔해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9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중대본은 이를 태풍에 직접적인 피해로는 보지 않아 피해집계에서 제외했다. 이외에 부산소방재난본부로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는 오후 7시 기준 415건에 달했다.

경남도에서 집계한 피해신고 건수는 더 많다. 경남도에 따르면 오후 7시 기준 경남 18개 시·군에서 태풍피해 신고 463건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1명이 발생했다. 오후 6시께 사천시 동금동 한국전력 건물 인근에서 지붕 패널이 아래로 떨어져 행인 1명이 다쳤다. 진주에서는 오후 1시 52분께 한 암자에 고립된 시민 6명을 보트를 띄워 구조하는 일도 있었다. 암자 방문객인 이들은 인근 남강이 폭우로 불어나 다리를 건너기 어려워지자 소방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전국적인 시설물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민간시설 15건, 공공시설 50건의 피해가 보고됐다. 제주와 울산 등에는 도로 침수 22건이 발생했고 가로등·교통표지판·신호등 파손이 27건으로 집계됐다. 민간시설 중에서는 주택 4동과 농경지 4개소 총 6000㎡가 침수됐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담장 하부 축대가 넘어졌고 부산과 울산에서 어선과 요트 등 선박 5척이 좌초·표류했다. 거제시 남부면 다포항에서는 정박 중인 3톤짜리 어선이 전복되기도 했다.

전국 정전피해도 8093가구에 달했고 제주도 일부 지역은 단수 피해를 겪기도 했다.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용원동 일대 주택 160여가구도 오전 한때 전기가 나갔다. 부산의 아파트들도 현대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고 있다.

18개 전 시·군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경남은 태풍 타파가 부산 등 남부 해안가를 스치고 동해로 빠져나가는 저녁에서 밤 사이가 가장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권에 있는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로 도로에서 소방대원이 쓰러진 나무를 긴급 안전조치하고 있다.(사진: 제주 서부소방서)ⓒ천지일보 2019.9.22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권에 있는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로 도로에서 소방대원이 쓰러진 나무를 긴급 안전조치하고 있다.(사진: 제주 서부소방서)ⓒ천지일보 2019.9.22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 (TAPAH)의 영향권에 있는 22일 오후 제주시 이도이동 자동차 도로 중앙분리대가 태풍의 영향으로 쓰러져 있다.(사진: 독자 강봉만 씨)ⓒ천지일보 2019.9.22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 (TAPAH)의 영향권에 있는 22일 오후 제주시 이도이동 자동차 도로 중앙분리대가 태풍의 영향으로 쓰러져 있다.(사진: 독자 강봉만 씨)ⓒ천지일보 2019.9.22

기상청에 따르면 제17호 태풍 타파(TAPAH)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중심기압 97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126km/h(35m/s), 강도 강의 중형 태풍으로 부산 남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9km/h로 북동진하고 있다. 23시경 태풍은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북동진함에 따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동쪽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며 “특히 경상 동해안 중심으로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20~30㎜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리고 그 외 지역에도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 피해가 우려되니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3일 오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125~160km/h(35~45m/s), 일부 높은 산지나 도서지역은 180km/h(50m/s)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 55~110km/h(15~30m/s)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태풍 위치. 태풍 타파의 이동경로. (출처: 기상청)
태풍 위치. 태풍 타파의 이동경로. (출처: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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