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서울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2시 39분경 화재가 발생해 오전 1시30분 진화됐다. 하지만 오전 6시경 잔불을 정리하던 중 다시 발화가 시작돼 상인들이 모두 철수했다. ⓒ천지일보 2019.9.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서울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2시 39분경 화재가 발생해 오전 1시30분 진화됐다. 하지만 오전 6시경 잔불을 정리하던 중 다시 발화가 시작돼 상인들이 모두 철수했다. ⓒ천지일보 2019.9.22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6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다. 하지만 소방대원들은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잔불을 확인하고 있다.

22일 0시 38분께 거물 3층 의류매장에서 시작된 불은 1시간여 만인 오전 1시 41분경 큰불이 잡혔다. 하지만 시장 내 원단과 의류 속 남아있는 불씨가 많아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6시간가량 진화작업을 계속했다.

이번 화재로 제일평화시장 3층에서 타일 공사를 하던 작업자 2명이 긴급 대피했고 6층 화장실에 있던 상인 2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서울 중부소방서의 오후 브리핑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3층은 창문이 없는 ‘무창층’으로 열과 연기가 빠져나갈 통로가 없었고 옷가지 속에 숨은 작은 불씨들이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화하는 ‘훈소’ 현상이 반복돼 화재 진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중부소방서는 “불은 오후 5시께 완전히 꺼졌지만 소방관들이 안에 쌓인 섬유를 하나하나 들추면서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있어 상황 종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제일평화시장은 지상 7층, 지하 1층 건물로 이날 화재 당시 점포 816개가 입점해 있었고 불이 난 3층에는 200여곳의 좌판식 점포가 있었다. 이날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동대문 일대는 물론 바람을 타고 용산 남영동 등 서울 도심 곳곳으로 퍼졌다. 이로 인해 서울시는 이날 오전 제일평화시장 화재로 인근 교통 혼잡하다며 우회를 당부하는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향한 문재인 대통령은 환송하러 나온 진영 환경부 장관 등에게 특별히 제일평화시장 화재를 언급하며 “잘 챙겨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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