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與는 정책 질의, 野는 曺의혹 부각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오는 26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의 의사일정이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민생과 개혁을 앞세운 여당과 ‘삭발 투쟁’을 벌이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는 야당 간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대정부질문은 26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27일(외교·통일·안보), 30일(경제), 10월 1일(사회·문화) 진행된다.

여당인 민주당은 민생과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 경제보복과 사법·검찰 개혁, 대학입시 제도 개선 등 정책 질의에 집중하면서 조국 장관을 향한 야당의 공세를 철저히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을 ‘조국 청문회 2라운드’로 규정한 상태다. 조국 장관 자녀의 입시 의혹 등을 더욱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정부질문 이후 10월 2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도 여야 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조국 장관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정쟁으로 규정하고, 민생 국감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21일 “한국당은 싸우더라도 국회로 돌아와 법안과 예산안에 근거해 민생과 경제를 논하면서 싸워라”며 “총선과 대권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하고 올바른 길도 바로 그 길”이라고 말했다.

‘조국 국감’을 벼르는 한국당은 각 상임위원회에서 조 장관의 의혹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당은 조 장관과 관련된 증인을 부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증인에 대한 출석 요구서는 출석 7일 이전에 송달돼야 한다.

그런 만큼 증인 신청을 놓고 민주당과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대정부질문과 국감을 통해 조 장관 일가의 불법과 비리, 조 장관의 위선과 거짓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라는 점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면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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