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러시아·터키·이란 3국 정상의 다섯 번째 회담이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열렸다(출처: 뉴시스)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러시아·터키·이란 3국 정상의 다섯 번째 회담이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열렸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이란과 중국, 러시아 해군이 이란 인근 공해에서 연합 군사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현지시간) 이란·중국·러시아 3국 해군이 곧 이란과 인접한 오만해 및 북인도양의 공해에서 연합 군사 훈련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는 군사적 경험 교환 등의 다양한 목적이 있다”며 “때로는 참가국들이 공통으로 갖는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중국과 러시아에서) 국방장관, 합참의장, 사령관급 인사들이 이란에 오게 될 것”이라며 “이번 훈련은 이란의 적극적인 국방 외교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언론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대 이란 군사 행동 가능성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SCMP는 연합 군사 훈련의 시기가 민감하다며 일부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 지지 의사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으로 군사 충돌 위기까지 치달았던 미국과 이란이 싸움 일보 직전에서 멈춰선 분위기다.

이번 공격 직후 이란과 긴밀한 예멘 반군은 무인기 편대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은 이를 무시하고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미국과 함께 사우디가 함께 이란을 배후로 지목해 비난하자 이란이 침략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21일(현지시간) 후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IRGC) 근위대장은 이란 국영TV 방송을 통해 “이란은 제한된 공격을 감행하는 한이 있더라도 침략자를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란 국영TV 방송에서 “그 누구도 국경 침범을 허락할 수 없다”며 “걸프만 지역의 해외 병력 주둔은 역내 안보와 석유 산업을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사우디의 영공과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미군 수백명을 파병하는 것을 승인했다. 또 이미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 이란국영은행과 이란 국가개발기금, 이란 기업들을 겨냥,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것은 미국이 절박하다는 신호”라며 “같은 상황에 제재를 반복하는 것은 이란을 압력으로 굴복시키고자 한 시도가 실패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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